미국과 북한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2월께 개최하기로 합의하자마자 북·미 양국이 곧바로 실무협상에 착수하고 나섰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미국 측 실무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스웨덴을 방문한다고 미국 국무부가 1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비건 대표는 스웨덴 외교부가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면담한 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께 열릴 것이라 밝힌 직후 나온 미국 국무부 발표다.

북한 측 실무협상 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이미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 중이다. 앞서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국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의 최 부상이 스웨덴에 도착했다"고 최 부상의 스웨덴 방문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비건 대표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최 부상과 만나 오는 2월 열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첫 실무협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됐다. 두 사람간 만남은 지난해 8월 비건 대표가 임명된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