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필리핀 가사 도우미, "다시 일본에서 일하고 싶다"는 응답자, 90%↑

2019-01-16 19:32

[사진=아이클릭아트]


일본 파소나 그룹 산하 파소나 종합연구소가 15일, 일본에서 가사 도우미로 종사하는 필리핀 여성 90% 이상이 일본 재취업을 희망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4월 시행될 예정인 개정 출입국 관리법에 따라 신설되는 체류자격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조사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가사 도우미로 종사하는 필리핀 여성 166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연령대별로는 30세 미만이 26%, 30대가 58%, 40대가 16%이며, 일본어 능력별로는 높은 수준 순으로 N1 ~ N3 보유자가 2%, N4가 27%, N5가 19%이며, 성적 미보유자가 52%.

'서비스 이용자와의 관계는 양호한가', '체류연장을 희망하는가', '다시 일본에서 일하고 싶은가', '출입국법 개정에 의해 신설되는 체류자격으로 일하는데 대해 관심이 있는가' 등의 4가지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90%를 넘었다.

파소나 종합연구소는 이에 대해 가사 일본에서의 생활과 가사 도우미 직업 뿐만 아니라 다른 직업으로 일하는데 대해서도 호감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제도는 2015년부터 도쿄와 가나가와, 오사카 등 '국가전략특구'로 제한한 지역에서만 허용된다. 외국인의 체류기간은 3년으로 제한되며, 이 제도에 따라 파소나사가 새롭게 '쿠라시니티(삶과 미소라는 뜻의 일본어와 타갈로그어의 혼합)' 서비스 사업에 나서는 등 6개 업체가 가사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에서 외국인 가사 도우미의 임금은 일본인(시간당 1000~1500 엔) 이상이다. 파소나 그룹의 홍보담당자에 의하면, 입주 가사 도우미의 경우 싱가포르와 홍콩은 월급이 약 7만 엔, 필리핀은 약 3만 엔 수준이므로 일본의 임금수준은 여타 국가에 비해 크게 높은 편이다. 조사에서는 일본의 급여 및 사회보장제도 외에 입주하지 않고도 일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 신설 체류 자격 '식료품 제조업'이 인기
일본에서는 지난해 12월, 일손부족 해소를 목적으로 개정된 출입국 관리법이 통과되었다. 앞으로 '전문·기술 분야'에 새롭게 체류자격 '특정 기능'(1호, 2호)을 만들어 외국 인재를 확대 수용할 수 있다. 올 4월부터 시행되며 외국인의 체류기간은 최장 5년이다. 체류자격 취득이 더 까다로운 2호 취득자는 5년후 체류자격 갱신이 가능하다.

가사 도우미 종사자에게 '출입국 관리법 개정으로 신설된 체류자격으로 일하고 싶은 분야'를 복수 응답으로 물어본 결과, 14개 업종 가운데 식료품 제조업이 72.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요식업(57.2%), 빌딩미화원(31.3%), 농업(25.3%), 간병인(2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파소나 연구소는 응답자 전원이 여성이었기 때문에 어업, 식품 이외의 제조업, 건설업 등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파소나 그룹 홍보담당자는 NNA의 취재에 대해, 식료품 제조업 등에 인기가 몰린 이유에 대해 "업무 내용이 쉽게 예측되며 가지고 있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추정하면서, "개정된 출입국관리법은 가사 대행 서비스 사업에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일본사회에 외국인의 진출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므로 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생노동성에 의하면 일본에서 일하는 필리핀 노동자 수는 17년 10월말 기준으로 14만 6798명. 국적별로는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3위를 차지한다. 필리핀 근로자 중 혼인 등으로 인한 '신분에 따른 체류자격' 소지자가 70% 이상을 차지하며 '기능실습'이 20% 미만이었다. 전문・기술분야와 가사 대행을 포함하는 특정 활동, 유학생 등 자격 외 활동은 총 10%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