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덮치며 하락...소비株 강세
2024-08-05 17:59
주말 소비 진작책 발표로 관련주 '들썩'
반도체주 '우수수'
반도체주 '우수수'
5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아시아증시가 급락세를 보였고, 중국 증시도 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중국 당국이 지난 주말 소비 촉진책을 발표했지만,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4거래일 만에 2900선이 다시 붕괴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4.64포인트(1.54%) 하락한 2860.70, 선전성분지수는 158.50포인트(1.85%) 하락한 8395.05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41.07포인트(1.21%) 내린 3343.32,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 지수는 31.02포인트(1.89%) 밀린 1607.29로 마감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7월 실업률이 약 3년 만에 가장 높게 나오면서 미국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이날 중국 증시 주요 지수는 대외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 분위기에 편승해 내림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 소식으로 식음료, 여행 등 소비 업종이 대거 상승했다. 식음료 대장주 구이저우마오타이가 2% 가까이 뛰었고, 난징상뤼(南京商旅). 샹위안원뤼(祥源文旅) 등 여행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주는 미국 기술주 약세 영향에 더해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크게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중징커지(中晶科技), 바이웨이춘추(佰维存储) 등이 하한가를 찍었다.
한편 홍콩 증시도 크게 흔들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46% 하락한 1만 6698.36를 기록했다. 반도체주 화훙반도체와 중신궈지(SMIC)가 각각 6.4%, 5.3% 하락했고, 중국 대표 AI(인공지능) 기업인 상탕(센스타임)은 7% 이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