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수출입·물가지표 확인…베이다이허 회의도 '촉각'
2024-08-05 00:10
7월 수출 '주춤' 전망…수입 '반등' 기대
소비 부양책 '속속'…서비스소비 액션플랜도
中지도부 여름휴가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
규제 강화에 공매도 '주춤'…증시 안정될까
소비 부양책 '속속'…서비스소비 액션플랜도
中지도부 여름휴가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
규제 강화에 공매도 '주춤'…증시 안정될까
이번주(8월 5~9일) 중국 증시는 지난달 수출입,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와 함께 중국 지도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내놓을 부양책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0.5% 상승한 2905.34로 거래를 마감하며 2900선을 간신히 사수했다. 반면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 주간 낙폭은 각각 -0.51%, -1.28%였다.
중국 지도부가 하반기 중국 경제 정책을 점검하는 당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 소비 부양 의지를 내비쳤음에도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중국 제조업 지표 악화 등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제조업 경기지수(PMI)는 49.4를 기록하며 석 달 연속 50선 아래에 머물렀다. 지수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내다판 종목은 중국 바이주 종목인 구이저우마오타이(11억7000만 위안)이다. 중국 배터리 기업인 CATL 주식도 10억2300만 위안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주 중국 증시에서는 7월 수출입 지표와 함께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CPI·PPI)를 살펴보며 중국 경제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 9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CPI, PPI를 발표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7월 CPI 증가율이 0.3%에서 전달(0.2%)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PPI 증가율도 -0.4%를 기록하며 전달(-0.8%)보다 낙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중국 지도부가 당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제 성장을 떠받치기 위해 내수 진작에 주력할 것을 시사하면서 이에 따른 부양책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앞서 2일에도 중국 국무원은 서비스업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엔 요식·숙박업, 가사도우미, 노인·영유아 돌봄, 문화·엔터테인먼트, 관광·스포츠 등 분야에서 소비를 진작하기 위한 조치가 포함됐다.
중국이 증시 부양을 위해 공매도 단속에 나선 것이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 증권거래소 공매도 잔액이 232억 위안까지 하락하며 2020년 5월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자국 증시 약세의 주범으로 공매도 세력을 지목해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왔다. 공매도 세력이 주춤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시장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한편 중국 정치권은 이달 초 사실상 '베이다이허 회의' 모드로 접어든 모습이다. 허베이성 친황다오 해변 휴양지 베이다이허에서 매년 열리는 이 회의는 중국 최고 지도부의 여름 휴가 겸 비공식 연례 비밀 회동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국영중앙(CC)TV에 따르면 3일 중국 공산당 서열 '5위' 차이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베이다이허에서 휴가 중인 전문가 57명을 초청해 좌담회를 가졌다. ‘애국 분투’를 주제로 자연과학, 공학기술, 철학 및 사회과학, 문화 예술 등 영역의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이날 전문가 좌담회를 시작으로 당 수뇌부의 공개 활동도 속속 중단됐다. 베이다이허 회의의 세부적인 논의 주제는 공개되지 않지만, 중국 경제불황, 미국 대선, 대만 문제 등 산적해 있는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