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셧다운 최장기 기록 경신...22일차 돌입
2019-01-12 17:04
빌 클린턴 정부 셧다운(21일) 넘어서 역대 최장 신기록
민주당과 접점 찾지 못해 셧다운 장기화 예상
민주당과 접점 찾지 못해 셧다운 장기화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갈등으로 빚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12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23년 만에 역대 최장 기록을 넘어서게 됐다. 이날로 셧다운 22일째로 접어들어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인 1996년 1월 종료된 셧다운 기간인 21일을 넘어섰다.
이번 셧다운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등록 이민자들의 유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장벽 건설예산 57억 달러를 이번 연도 예산안에 포함해 줄 것을 여야에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배타적인 주장이 부도덕하다"며 이를 강력히 반대해 일어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협상이 결렬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접점을 찾지 못하자 셧다운 사태가 사상 최장 기록을 넘어 장기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비준을 건너뛰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뒀다. 민주당과 예산 협상에 실패할 시 군을 동원해 장벽 건설에 나서겠다는 것.
한편,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로 인해 연방정부 공무원 80만명에게 임금이 지급되지 않자 미국 의회는 셧다운 종료 후 연방 공무원에게 급여를 소급해 지급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