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양승태 검찰 출석 “국민께 송구…모든 책임질 것”
2019-01-11 10:23
“사법농단 사실관계, 기억대로 가감 없이 답하겠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출석에 앞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사법농단 사태와 관련해서는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며 “그에 대한 책임은 모두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입장문 전문이다.
다만, 저는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우리 법관들을 믿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하고 싶습니다. 절대다수의 법관들은 언제나 국민 여러분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법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성실히 봉직하고 있음을 굽어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여러 법관들도 각자의 직분을 수행하면서 법률과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하고 있고, 저는 이를 믿습니다. 그분들의 잘못이 나중에라도 밝혀진다면 그 역시 제 책임이므로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자세한 사실관계는 오늘 조사 과정에서 기억나는 대로 가감 없이 답변하고, 오해가 있는 부분은 충분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편견이나 선입감이 없는 공정한 시각에서 이 사건이 조명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