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통화정책 관망할 때"…금리인상 '일시정지' 시사

2019-01-11 07:14
이코노믹클럽 강연서...유연성·인내심 강조, 해외변수·美셧다운 등 우려

[사진=신화·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재차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이코노믹클럽에서 경제지표는 탄탄하다고 진단하면서도 "우리는 관망하며 지켜보고 있다"며 통화정책과 관련한 유연성과 인내심을 강조했다. 전날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반영된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지난해 12월 FOMC에서 올해 금리인상 횟수가 2회로 예상된 데 대해 "정책 전망은 FOMC 참가자의 중앙값에 불과할 뿐, 미리 정해진 경로는 없다"며 "경제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통화정책도 유연하게 검토하고 관망할 시기"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인내심을 갖고 두고 보자는 태도를 강조한 게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본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이달(29~30일)에 이어 오는 3월(19~20일) FOMC에서도 금리인상을 일지정지할 가능성이 더 명확해진 셈이라고 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경제는 탄탄하지만, 세계적인 주가 하락 등 자본시장의 혼란과 중국의 성장둔화 등 해외 변수를 둘러싼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부채가 급증하고 셧다운(연방정부 일부 폐쇄)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데 따른 부작용도 문제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