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자회견] 문 대통령, "청와대는 다 대통령 비서…친문 아닌 사람 없어"
2019-01-10 15:55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최근 인사 개편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이 취임하며 청와대에 친문(친문재인) 색채가 짙어졌다는 평가에 대해 “조금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는 다 대통령의 비서들이기 때문에 친문 아닌 사람이 없는데 더 친문으로 바뀌었다고 하면 물러난 임종석 전 실장이 아주 크게 섭섭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MBC 논설위원을 지낸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 언론인 출신이 청와대 참모진으로 기용된 데 제기된 비판에 대해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로 바로 오는 것이 괜찮냐고 비판하면 그 비판을 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권력에 야합하는 분들이 아니라 언론인으로서 사명을 다해온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영역에서 공공성을 제대로 살려온 분들이 청와대에서 공공성을 잘 지켜줄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면서 “청와대 내부에서 서로 길든 사람들 간의 한목소리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관점, 시민적 관점, 비판 언론의 관점을 끊임없이 제공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회견 뒤 “윤 수석과 여 비서관 두 언론인의 평소 보도와 기사를 관심 있게 지켜봐 왔고, 주변의 평판도 들어서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혀 친분이 없고 1대 1로 마주 앉아 본 적도 없다”는 언급을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관련 질문에 답변을 하며 이 대목을 빠뜨린 점에 대해 아쉬워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