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길, 대한민국으로 오라'…태영호 "정부서 적극 노력해야"

2019-01-09 15:19

 9일 오전 지난해 11월 돌연 행적을 감춘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 대리의 가족의 한국행을 지지하는 시민연대 결성 기자회견에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운데)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9 [연합뉴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9일 망명을 타진 중인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관 대사대리가 한국으로 오도록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열린 '북한 외교관 조성길 가족 한국행 지지 시민연대 결성'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조성길 가족이 희망하는 경우, 안전한 한국행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한국·이탈리아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조성길과 가족은 망명지 선택의 자유, 대한민국 정부는 우리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대한민국 헌법과 국내외 법률에 의하면 탈북민은 한국 정부 보호와 망명지 선택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이탈리아 정부에 조성길과 가족의 신변안전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며, 자유로운 의사 결정이 보장된 환경에서 그들이 대한민국으로 올 의향이 있는지를 확인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고 밝혔다.

기자간담회에는 '북한 외교관 조성길 가족 한국행 지지 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로 태 전 공사 외에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박관용 전 국회의장,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