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당 대표 “소상공인 기본법 통과시키겠다” 한 목소리

2019-01-07 11:54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식 정치권 인사 총출동
세력화 과시…“정치적 영향력 놀랍다”

소상공인연합회가 7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2019년 신년하례식을 개최했다.[사진=신보훈 기자]


소상공인연합회가 주최한 신년하례식에 참석한 여야 5당 대표들이 “소상공인 기본법을 통과시키겠다”며 앞다퉈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대표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으고, 업계의 핵심 안건 통과를 약속받는 모습에서 높아진 정치적 영향력을 확인한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상공인연합회는 7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2019년 신년하례식을 열었다. 이날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 수석 등 정부 인사, 소상공인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인사말로 불을 지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 기본법에 기반해 기본 계획이 수립되고, 실질적인 지원과 육성이 펼쳐질 때 새로운 도약이 펼쳐질 것“이라며 “2019년을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 원년으로 만드는데 여야 대표들이 초당적인 대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해찬 대표는 “5당 대표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고 호응했다. 이 대표는 “5당 대표가 참석하는 월례회의가 마침 행사 이후에 예정돼 있다”며 “소상공인 많은 나라인데 기본법조차 없고, 기본 계획이 없어서 소리를 낼 수 없었는데, 하나로 목소리 모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소상공인 기본법은 2017년에 자유한국당이 가장 먼저 발의했다”며 “기본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되면 그나마 위안되고 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신년하례식을 넘어 700만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모아 ‘소상공인 기본법’ 통과를 한 목소리로 주장하고, 여야 대표가 호응하는 모습을 연출해 냈다.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세력화된 조직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정미 대표는 “최승재 회장이 나와서 인사를 하는데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우리는 똘똘 뭉쳐있으니 정치하는 사람들 정치 똑바로 차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