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만난 온천①]서울에 천연 유황온천이?! 우리유황온천

2019-01-06 00:00
온천 즐긴 후 쇼핑·문화생활 동시에…인근 여행명소도 '다양'

따뜻한 온천이 그리워지는 때다. 먼 거리가 부담스러워 온천 여행을 망설이는 이에게 서울 소재 온천을 추천한다. “서울에 온천이 있다고?” 의아할 수도 있겠다. 서울시로부터 정식 인가받은 ‘진짜’ 온천이 있다. 우리나라 온천법에 따르면, 온천은 지하로부터 솟아나는 섭씨 25도 이상의 온수로서 그 성분이 음용 또는 목욕용으로 사용해도 인체에 해롭지 않은 물을 말한다. 서울에도 이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온천이 있다. 온천 시설마다 강알칼리성 온천수, 유황온천수, 게르마늄 암반 광천수 등 수질이 다르므로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겨울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온천 호텔과 찜질방 갖춘 온천탕 두 곳을 소개한다. 연인, 친구, 방학 맞은 아이들과 함께 일상의 피로를 풀고, 훈훈한 겨울을 보내보자.

◆천연 유황온천수로 피로 싹~우리유황온천
 

우리유황온천 대온천장[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전철 2호선 구의역 4번 출구에서 도보 약 13분거리에 위치한 우리유황온천은 매일 지하 1040m에서 32.6℃의 천연 유황 온천수를 끌어 올려 공급하는 곳이다. 시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서울에 흔치 않은 유황온천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2011년 일본 NHK 방송에 천연 유황온천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유황온천욕을 할 수 있는 대온천탕을 중심으로 소금 찜질을 할 수 있는 소금방, 토굴방, 좌욕실, 매점, 스포츠 마사지실 등이 마련돼 있다. 바깥에는 온천수에 족욕 하며 쉴 수 있는 족욕 카페를 두었다.

대온천탕은 유황온천수와 광천수 구역으로 나뉜다. 각 구역의 수질을 비교해 보면 유황온천수의 특징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유황온천수에는 유황 특유의 매캐한 냄새가 미미하게 나고, 물이 미끄러워 비누 거품이 잘 나지 않는다. 비누칠을 하지 않아도 피부와 머릿결이 매끈거린다.

유황온천욕이 아토피, 새집증후군 등 각종 피부 질환에 효능이 좋다고 소문나 인천, 경기도에서도 방문하는 단골손님이 많다고.
 

우리유황온천 소금방[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유황온천욕의 효과를 높이려면, 비누칠하거나 수건으로 닦아 내지 말고 그대로 말리는 게 좋다.

온천욕을 끝내고 몸도, 마음도 개운해졌다면 전철 2호선 건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커먼그라운드 나들이는 어떨까. 국내 최초 컨테이너 구조의 복합쇼핑몰 '커먼그라운드'는 200여 개의 대형 컨테이너 안에 의류점, 패션잡화점, 디자인상품점, 식당, 카페 등 다양한 매장이 입점해 있다.

오는 2월까지 매일 밤하늘에 30만 여 개의 별빛 조명을 밝히는 ‘Starry Blue Ground’가 펼쳐진다.

전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 방면으로는 뚝섬한강공원이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2월 17일까지 눈썰매장을 운영한다.

또 3번 출구로 나가면‘자벌레(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가 있다. 자벌레 몸통 안에 도서관, 갤러리, 쉼, 공중정원 등이 있는 문화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