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로 감옥살이' 한지일은 누구? '젖소부인 바람났네' 등 에로영화 제작자로 유명세

2019-01-04 10:35
1970년대 배우 겸 영화 제작자…현재는 서울 호텔 웨이터로 근무

[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쳐]


3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 자신의 방화 실수를 고백한 배우 한지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지일은 1970년대에 배우이자 영화 제작자로 유명세를 치렀다. 특히 그는 ‘젖소부인 바람났네’ 등 에로영화 약 300편을 제작해 많은 돈을 벌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지일은 “에로영화를 약 300편 제작했다. 한 번 촬영가면 한 달에 3~4개를 찍었다. 처음부터 에로물을 선택한 게 아니다. 가족영화를 찍었는데 성과가 저조했다. 그래서 에로를 찍었는데 ‘젖소부인 바람났네’가 대박 났다. 4000만~5000만원 제작비를 들여서 5억~6억원이 막 들어왔다”고 말했다.

에로영화 제작자로 승승장구했던 한지일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위기를 맞았다.

한지일은 “1997년 IMF 외환위기에 영화사의 경영권을 잃고 아내와 이혼했다”며 “이혼 후 아내를 찾아갔다가 이성을 잃고 불을 질러 감옥에 몇 달 살기도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오랫동안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던 시절이 있다. 외로움에 우울증이 왔고, 자살 생각도 했다. 2005년 미국으로 떠나 13년 동안 27개의 직업을 구해서 일을 해봤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 한지일은 “내가 죽을 때까지 1억도 못 모을 텐데 나는 지금이 행복하다. 지금은 남들에게 밥을 살 수 있는 능력이 되니까. 내가 여유만 있다면 계속 봉사활동을 할 것 같다. 몸만 튼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지일은 영화 ‘바람아 구름아’,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