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새해 첫 거래 WTI 2.5% 급등…수요 부족 우려는 여전

2019-01-03 06:28

[사진=연합/로이터]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새해 첫 거래에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3달러 (2.5%) 오른 46.5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29달러(2.4%) 오른 55.0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공급과잉 우려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 물량이 줄었다는 소식에 한때 크게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가가가 급락하며서 사우디의 지난해 12월 하루 원유 수출량은 약 50만 배럴 줄어든 725만 3000배럴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는 지난해 12월 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회의를 통해 일일 120만 배럴을 감산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뉴욕증시의 회복세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최근 들어 유가와 증시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지표 악화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계속되는 데다 러시아와 같은 산유국들의 생산 증가도 겹쳐 유가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2%(2.80달러) 오른 1,284.1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