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젊은 총수 한 자리에···文대통령 "기업 투자 좋은 환경 만들 것"

2019-01-02 14:2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회가 끝난 직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백준무 기자]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의 총수들이 2일 새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각 그룹에서 '세대교체'된 젊은 총수 4인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사실상 처음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 주재하에 오전 11시부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경제계 등 각계각층과 정부 주요인사 3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신년회를 열었다. 총수들은 아침 일찍부터 중기중앙회를 방문했다. 이들은 경제 현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새해 인사 차원에서 함께 떡국을 먹었다. 

행사가 끝난 직후 이 부회장은 신년회 분위기가 어땠냐는 질문에 "좋았다"며 "떡국을 많이 먹어 살이 찔까 걱정"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어떤 현안이 오갔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했다. 

정 부회장과 구 회장도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새해 계획 등을 묻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밖에도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기남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삼성전자 부회장), 박성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SK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박 부회장은 "정부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관련 분야에 지원을 많이 하겠다며 기업인들에게 고용창출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온다"며 "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신년회가 끝난 직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백준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