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요즘 뜨는 '공유오피스', 솔직한 장단점이 궁금해요
2019-01-03 00:00
Q. 최근 '공유경제'가 부상하면서 공유오피스 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A. 최근 스타트업 창업이 늘어나고 업무의 유연성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가 확산하면서 오피스 등을 '소유'하기보다 '공유'하는 소비형태가 유행하고 있어요. 도입 초기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확장되던 공유오피스 시장은 서울 전역을 포함해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공유오피스란 건물 전체나 일부를 빌려 사무공간으로 꾸민 후 스타트업 등 작은 사업자에게 재임대하는 비즈니스를 말해요. 입주자는 단독 사무공간을 쓸 수 있고 회의실이나 카페 및 라운지, 휴게시설 등은 다른 입주자와 함께 이용해야 합니다. 공유오피스에는 기초 사무도구 등이 갖춰져 있어 입주자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탑만 가지고 입주하면 돼요.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이 2017년 600억원 규모에서 매년 60%씩 성장해 2022년 77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Q. 공유오피스와 무관한 대기업 계열사 등도 속속 공유오피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죠?
한화생명은 지난해 4월 서울 강남대로변에 위치한 서초사옥에 공유오피스 '드림플러스 강남'을 열었고 롯데물산은 지난해 12월부터 롯데월드타워에서 프리미엄 공유오피스 브랜드 '빅에이블'을 운영하고 있어요.
롯데자산개발은 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강남N타워에 '워크플렉스' 1호점을 오픈해 눈길을 끌었죠. 롯데자산개발은 2030년까지 국내외 대도시 거점지역에 워크플렉스 50호점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Q. 공유오피스가 가진 장점이 뭔가요?
A. 공유오피스의 가장 큰 장점은 초기 비용을 많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일반 사무실을 빌리려면 계약금, 인테리어 비용 등 수천만원에 달하는 초기 비용이 필요하지만 공유오피스를 빌리기 위해선 월세만 내면 돼요. 오피스 안에 비품, 탕비실, 인터넷, 전화 등 부가서비스도 구비돼 있어 임차료 외 추가 비용도 들지 않죠.
공유오피스의 또다른 매력은 입주자가 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협업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에요. 공유오피스엔 IT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개발, 인공지능 기술, 마케팅 등 다양한 업종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어 입주사 간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거든요.
한 공유오피스에 입주하면 다른 곳에 위치한 공유오피스의 공유공간에서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죠. 예컨대 위워크 입주자는 광화문점에 오피스를 얻었더라도 을지로, 종로타워점 등 다른 지역 지점뿐 아니라 해외 지점까지 이용할 수 있어요.
Q. 임차료가 비싸다는 지적 등 한계도 거론되고 있는데요.
A. 공유오피스는 생각보다 이용비용이 저렴하지 않아요. 초기 비용을 절감할 순 있지만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인력이 10명 이상으로 늘어나면 일반 오피스를 빌릴 때보다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지점이 와요. 위워크 강남역점의 프라이빗 오피스 월세는 11인~20인 기준으로 500만~930만원, 21~50인 기준으로는 약 2300만원에 달해요. 강남 역세권의 일반 오피스 월세가 약 20평 기준으로 130만원(보증금 1000만원), 약 40평 기준으론 350만원(보증금 3000만원)인 데 비하면 공유오피스의 가격적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죠.
공유오피스는 개인만의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입주자들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도 단점으로 거론돼요. 공유오피스는 여러 업체가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입주자들은 사무실 내 사무용품, 전자기기 등의 위치를 원하는대로 옮길 수 없어요. 카페나 라운지 등 네트워크 공간에서 일할 경우 방문자로 인한 소음을 감안하고 작업을 해야 해요. 회의나 통화 내용과 같이 민감한 정보가 타인에게 들릴 수 있어 기밀 유지도 어려울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