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덕수궁·과천 이어 4번째 국립미술관 탄생"..국립현대미술관 청주 27일 개관

2018-12-26 07:44
- 개방 수장고 및 보이는 수장고·보존과학실 운영 개방성·공공성 확대
- 개관특별전, 5층 기획전시실에서 2019년 6월 16일(일)까지 개최

[MMCA 청주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서울, 덕수궁, 과천에 이어 네 번째 국립현대미술관이 청주에서 개관한다.

26일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박위진)은 오는 27일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이하 청주관)를 개관한다고 전했다.

2017년 3월 옛 연초제조창에 대한 재건축 공사를 시작으로 청주관은 그동안 약 2년간의 건축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공사비 총 577억원을 투입하여 연면적 19,855㎡, 지상5층 규모로 건립되었으며, 수장공간(10개), 보존과학공간(15개), 기획전시실(1개), 교육공간(2개), 라키비움 및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중부권에 처음으로 개관하는 청주관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은 소장품 1,300여점을 대거 청주관으로 이전하고 이를 활용한 전시․교육․연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청주관 개관을 계기로 이전한 대표 소장품들은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는 '개방 수장고'와 시창(window)을 통해 소장품들을 볼 수 있는 '보이는 수장고' 등에 수장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1층 '개방 수장고에는 백남준 '데카르트', 서도호 '바닥', 이불 '사이보그 W5', 니키 드 생팔 '검은 나나', 김복진 '미륵불', 김종영 '작품58-8', 송영수 '생의 형태', 권진규 '선자' 등 한국 근·현대 조각과 공예 작품이 수장 배치되었다.

또 다른 '보이는 수장고'에는 이중섭의 '호박', 김기창의 '아악의 리듬', 박래현의 '영광', 김환기의 '초가집' 등이 배치되어 관람객들이 시창을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개관 특별전으로는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전시가 오늘(27일)부터 내년 6월 16일까지 5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강익중, 김수자, 김을, 임흥순, 정연두 등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표작가 15명의 회화, 조각, 영상 등 미술관 소장품 23점이 전시된다.

전시와 함께 청주관에 특화된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다양한 관람객 대상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개방 수장고, 보존과학실 등의 특색있는 공간과 첨단장비, 전문 인력을 활용하여 미술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역 대학 등과 함께 힘을 모을 계획이다.

[MMCA 청주 조감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 밖에도 조사연구를 위한 라키비움(Larchiveum, 라이브러리+아카이브+뮤지엄) 공간을 마련,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집한 역대 출판물부터 작가 파일, 싱글채널 영상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서와 자료를 갖추고, 청주 지역 작가들은 물론 동시대 주요 작가들의 자료를 수집․정리․기술하여 2019년 하반기부터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2년 청주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옛 연초제조창을 미술관으로 재건축하였다. 연초제조창은 광복직후인 1946년 설립 이후 2004년 가동 중단되기까지 청주시민의 삶의 터전이자 지역경제를 견인했던 청주의 대표 산업시설이었다. 14년간 폐산업시설로 방치되었던 이곳이 약 2년간의 재건축과정을 거쳐‘국립현대미술관 청주’로 탈바꿈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을 수장·전시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재탄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