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추락사 여중생 유족 “의사·약사로부터 부작용 고지 받지 못해”
2018-12-25 21:42
"주의사항 못 들어서 허망하게 숨지는 일 없도록 해달라"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복용 후 추락사한 여중생의 어머니는 25일 “의사나 약사로부터 타미플루 부작용에 관해 어떤 고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어머니는 “의사와 약사에게 사전 고지를 의무화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가 숨지고 나서 남편이 해당 병원 의사를 찾아가니 ‘당일 환자가 너무 많아서 (부작용을) 사전 고지할 경황이 없었다’고 의사가 말했다고 남편으로부터 들었다”며 “보건당국은 ‘타미플루 복용과 추락사 간 인과관계가 분명치 않다’는 무책임한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조카처럼 의사와 약사에게 한 마디도 주의사항을 못 들어서 허망하게 숨지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A(13)양은 지난 21일 병원에서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약국에서 약을 받았다. 그날 밤 타미플루를 먹고 ‘천장에서 소리가 난다. 시끄럽다’며 환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2일 새벽 6시께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