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해야 '롱런'한다-5] 포스코, 8년째 벤처 육성 "기업시민 실현"

2018-12-26 06:00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 173곳 벤처 육성·1180명 고용 효과
'동반성장 파트너스데이'서 성과 공유...수백억 상생 기부금도

[사진 = 아주경제 미술팀.]


포스코는 초기 자본 확보 등에 애로를 겪는 벤처기업을 발굴, 지원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협력사들과 성과물을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창출 및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벤처기업 키우자...8년째 지원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011년 11월부터 벤처기업 지원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IMP)'를 개최해 오고 있다. 벤처창업 희망자·초기 벤처기업·투자자들이 한 곳에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포스코는 아이디어의 공모 및 발굴·심사를 맡아 우수 업체를 선별하고, 전문가 멘토링 등 고유의 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후 IMP에서 투자자를 알선해 성공을 돕는 '단계별 종합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17년부터는 그룹의 이차전지소재 등 신수종 사업과 관련한 벤처기업을 집중 육성, 직접 투자하며 상호 윈윈하고 있다. 포스코는 저비용으로 신사업 기술을 발굴하고, 벤처기업은 대기업과 업무 제휴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식이다.

특히 포스코가 지난 11월 21일 포항시청에서 개최한 '제 16회 IMP'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큰 관심을 모았다.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그룹 임직원, 이강덕 포항시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스코가 선발한 10개 벤처기업은 블록체인∙사물인터넷(IoT)∙전자상거래 등 4차산업 혁명을 이끌어 나갈 시제품을 전시하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이와 같은 벤처기업 173개를 육성했다. 기타 79개사에는 125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이 중 54개사는 총 1724억원을 외부로부터 유치받았다. 

또한 투자자와 벤처기업을 연결하는 활동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1180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래의 성장을 견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상업화하는 것"이라며 "IMP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대한민국 경제를 도약시킬 원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력사 등과 소통 강화
포스코는 협력사와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매해 12월께 '동반성장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한 해 함께 호흡을 맞춘 협력기업과 이뤄낸 성과물을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로 10년째인 이 행사에 포스코는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재하고, 1~2차 거래 중소기업과 포스코 임직원, 정부 인사 등 동반성장 활동의 관계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지난달 30일 열린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위드 포스코 동반성장 실천 협약식'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 두 번째)이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포스코]


지난달 30일 열린 행사에는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동반성장 사외인사를 포함해 최 회장 등 포스코 임직원, 우수 공급사 및 고객사, 협력사 대표 등 129명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지난 50년간 포스코의 성장은 협력기업이 한마음으로 동참해 주었기에 가능했다"며 "기업시민 포스코를 실현하기 위해 대·중소기업 간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는 데 적극 노력하며, 상호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고마움을 드러내는 한편, 동반성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 달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동반성장 기부금'으로 수백억원을 출연하고 '산업혁신운동'과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혁신운동은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사업'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고유의 혁신기법인 'QSS(Quick Six Sigma)' 활동을 접목해 참여기업의 혁신 마인드 제고, 설비 성능 향상 등 경영혁신을 지원하고, 사업전략, 에너지, 안전 등 철강제조업 노하우를 제공한다. 또한 정부와 1:1로 사업비를 매칭, 스마트공장의 도입을 돕는다.

협력사와 포스코는 한 몸이라는 인식 아래, 경쟁력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 등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사업들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를 확대해 비지니스 가치까지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