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홍, ‘임금격차 해소’ 안착…내년엔, ‘혁신주도형 동반성장모델’ 확산

2018-12-25 13:07
대기업 15개사 참여, 총 7조6000억 협력기업에 지원 ‘약속’ 받아내
내년, 반도체‧조선‧자동차 업종 동반성장 주력…신상생모델 또 제시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사진=아주경제 DB]


올해 대기업-중소기업간 ‘임금격차 해소운동’을 안착시킨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 위원장이 내년엔 ‘혁신주도형 동반성장 모델’ 구축 확산에 나선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SK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 등 4대 그룹내 대기업을 ‘임금격차 해소운동’에 동참시킨 성과를 바탕으로, 정통적 제조업 ‘동반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25일 동반위에 따르면, 내년 업무추진 방향으로 이같은 모델을 제시한 권기홍 위원장이 ‘반도체, 조선, 자동차’ 업종 동반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권기홍 위원장은 “정통적인 제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빠르게 변화해야하는 시점”이라며 “동반성장도 이에 맞춰 혁신적인 모델을 만들어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친화적이고 혁신의 요소가 반영된 성장 모델을 개발, 이를 임금격차 해소운동과 연계시킬 때 민간자율 차원의 이 운동이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기홍 위원장이 올해 처음 실천한 ‘임금격차 해소운동’에 이어, 내년 또다른 신규 상생프로그램을 예고한 것이다.

노동부 장관 출신인 권기홍 위원장은 올초 취임(2월1일) 후 즉각 ‘임금격차 해소’를 전면에 내걸었고, 15개 대기업 참여를 목표를 그대로 달성했다.

4대그룹 내 대기업 5곳을 비롯해 포스코그룹 5개 계열사와 롯데백화점, KT, GS리테일, CJ제일제당, 이랜드리테일 등을 참여시켰고, 공기업 5곳과 중견기업 1곳까지 총 21개사가 임금격차 해소에 동참했다.

이들 기업이 협력기업에 지원하는 규모는 3년간 총 7조6310억원이다. 이중 4대그룹을 포함하는 동반위 8개 대기업 위원사(삼성전자, 현대‧기아차, SK하이닉스, LG화학, 롯데백화점, 포스코, GS리테일, CJ제일제당)가 6조2116억원을 담당한다. 이외 포스코 계열사가 1621억원, LG전자가 3269억원, KT가 1169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권기홍 위원장표 ‘임금격차 해소’형 상생모델은 대기업 직원들의 임금인상분의 일부를 협력사 직원들의 연봉인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방법도 파격적이다.

지원유형은 △협력기업 근로자의 임금 및 복리후생 증진지원 △협력기업의 전반적 임금지불능력 제고지원 △협력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한 금융지원으로 분류된다. 지원규모는 각각 3963억원, 2조499억원, 5조1848억원이다.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도 정했다. ‘제값 쳐주기’, ‘제때 주기’, ‘상생결제로 주기’를 협약내용에 포함시켰다. 이에 맞춰 동반위는 이행여부 점검과 함께 참여 실적‧성과 우수기업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인센티브 대정부 건의 역할을 맡았다.

권기홍 위원장은 “내년에도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 임금격차 해소 운동을 지속 추진하면서 새로운 성장모델인 혁신주도형 동반성장 모델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