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브릿지바이오,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공동개발

2018-12-19 15:59
대웅제약, 브릿지바이오로부터 펠리노-1 저해제 ‘BBT-401’ 도입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좌)과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가 지난 18일 대웅제약 본사에서 궤양성 대장염 후보물질 ‘BBT-401’에 대한 기술실시권 및 글로벌 완제의약품 생산 판매권의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이 브릿지바이오와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질환치료 신약후보물질 'BBT-401'에 대한 ‘기술 실시권‧글로벌 완제의약품 생산 판매권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으로 BBT-401 허가를 위한 임상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웅제약은 한국‧중국‧일본과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총 22개 지역에서 BBT-401 허가‧사업권리와 함께 전세계 독점 생산‧공급권을 확보했다.

브릿지바이오는 기술이전으로 대웅제약으로부터 계약금과 개발, 허가 등 목표 도달시 지급 금액(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규모는 약 4천만 달러(한화 약450억원)로 전망된다.

BBT-401은 인체 면역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 펠리노-1(Pellino-1)과 결합해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질환에서 염증 신호 전달을 차단해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올해 미국에서 안전성과 내약성 등 약물의 특성을 확인하는 BBT-401 1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연내 실제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상 임상시험을 미국에서 착수할 계획이다. 아시아권 임상 개발도 추진한다.

대웅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한중일 등 아시아 시장에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라인업을 확보해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공동연구‧기술이전을 통해 궤양성 대장염 등 치료가 어려웠던 염증 질환을 해결할 세계 최초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국내·외 기업과 협력하는 오픈콜라보레이션으로 지속적인 혁신 신약 개발에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국내 산학연 협력을 통해 싹을 틔운 신약후보물질 BBT-401이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글로벌 염증성 질환 치료제 시장에 한 층 더 빠르고 더 넓게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궤양성대장염은 크론씨병(Crohn’s Disease)과 함께 대표적인 염증성 대장질환으로 주로 대장의 끝부분에서 만성염증으로 생성되는 궤양이 혈변, 설사 등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현재 전세계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은 2016년 기준 약 6조원 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약 7.5조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주로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서 발병률이 높고, 국내에서도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