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20일 국회서 10만명 집회 예고

2018-12-19 15:50
“정부, 여당의 사회적 대타협 기구 제안은 진정성 부족”

서울개인택시조합 소속 택시 운전기사들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카풀 규탄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업계가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연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택시 카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일 3차 결의대회를 강행하겠다고 전했다. 주최 측 예상 규모는 10만명에 달한다.

비대위는 “이번 결의대회는 분신으로 숨을 거둔 택시기사 최모씨의 뜻을 기리는 자리인 만큼 중단할 수 없다”며 “카카오의 시범서비스 중단과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처리가 먼저 되지 않으면 사회적 논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국회와 서강대교, 마포대교 등을 도보 행진한다는 계획이다. 비대위는 최근 정부와 여당이 제안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는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강신표 전국택시노조연맹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국토교통부가 대타협 기구 제안을 하며 집회 유보를 조건으로 내걸어 거부했다”며 “민주당의 행태는 단순히 내일 집회를 막겠다는 구태의연한 공작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