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사고 대성고 남학생 1명 더 의식회복…의식회복자 2명으로 늘어

2018-12-19 14:05
강릉아산병원 입원 피해자 5명 모두 상태 호전

19일 오전 강릉시 아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아라레이크 펜션 사고 학생을 전날에 이어 고압산소 치료를 마치고 응급센터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강원 강릉 저동에 있는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7명 가운데 2명이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시는 19일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인 펜션 사고 피해 학생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의식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앞서 같은 병원에 있던 또 다른 피해 학생 1명도 상태가 좋아져 보호자들과 간단한 대화를 했다. 이로써 강릉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5명 중 2명이 의식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학생들도 자가 호흡이 가능한 수준으로 상태가 좋아졌다고 시는 밝혔다. 다만 2명은 기계 도움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강릉에서 치료 중인 5명은 적어도 일주일가량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의료진 의견을 바탕으로 고압산소 치료 등의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대성고 3학년생 7명 중 2명은 원주세브란스기독교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김 시장은 “현재 사고대책본부에서 가족지원 등을 전담하고 있으며, 원주세브란스기독교병원에 있는 학생 2명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은 17일 오후 4시경 2박 3일 일정으로 강릉에 있는 아라레이크에 입실했다.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부모 동의를 얻어 이 펜션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입실 다음 날인 18일 오후 1시 12분경 3명은 숨지고 7명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