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하나벤처스' 출범...시총 1조 유니콘 기업 발굴한다
2018-12-19 13:29
하나금융그룹이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 발굴을 위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신설했다.
하나벤처스는 19일 오전 서울시 테헤란로 본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투자 업무를 개시했다. 이로써 하나금융그룹에 12번째 자회사가 생겼다.
이 날 출범식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등 관계사 사장단과 임직원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환 하나벤처스 사장은 '사람과 기술 중심의 투자, 벤처와 함께 하는 금융'이라는 회사 비전을 선포했다.
우선 하나벤처스는 내년 1분기 중 1000억원 규모의 4차 산업혁명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회사 설립 후 첫 번째 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것은 업계 최초의 사례다. 하나금융은 "이는 하나금융그룹이 민간 부문 투자 활성화를 통한 혁신 성장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벤처스는 오는 2021년까지 3년 간 총 1조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펀드를 운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동환 하나벤처스 사장은 "하나벤처스는 벤처캐피탈 본업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신기술 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를 통해 혁신 성장의 마중물을 제공하여 중소∙벤처기업의 진정한 파트너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