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하는 실수 말아야" 트럼프 美연준 겨냥 메시지 남겨

2018-12-19 08:02
"시장 유동성 더 부족하게 하지 말아야...시장을 느껴라"

[사진=연합/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금리 동결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진행되는 과정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연준 관계자들이 또다른 실수를 범하기 전에 오늘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사설을 읽어봤으면 좋겠다"며 "지금도 부족한 시장 유동성을 더 부족하게 하지 말고 의미없는 숫자들보다는 시장을 느껴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WSJ에는 '연준이 쉬어가야 할 시간(Time for a Fed Pause)'이라는 제목의 사설이 실렸다. 노동 시장이 견고해지는 등 데이터에 자신이 있다고 하더라도 경제 상황에 잘 맞는 통화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가계 부담 등 경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18~19일 예정돼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올해 들어 4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69.8% 수준으로 보고 있다. 현행 기준금리는 2.00∼2.25% 수준이다.

연준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조정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