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브레인] 공세진 프로스펙스 센터장 "운동화로 건강관리·질병 예방"

2018-12-17 00:01
신발형 웨어러블 '스마트슈즈' 보행으로 건강상태 관찰

[공세진 프로스펙스 R&D센터장. 사진= 프로스펙스 제공]


"토종 기술로 만든 운동화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고 질병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세계 3대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후에 등재된 공세진 프로스펙스 연구개발(R&D)센터장은 16일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신발형 웨어러블 '스마트슈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LS네트웍스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는 올해 초 2세대 스마트슈즈를 내놓은데 이어 국내 모 대학병원 등 여러 기관과 공동 개발로 보행을 통한 치매 예측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공세진 센터장은 "아직 상용화는 안됐지만 보행을 통해 치매의 가능성을 예측하는 베타버전 앱을 개발한 상태이며 일부 매장에서 테스터(Tester)로 판매되고 있다"며 "사용자의 보행 상태가 변화되면 건강상태 변화에 대한 문제로 연관 지을 수 있다. 많은 연구를 통해 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발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다른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비해 긴 침체기를 겪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나이키 플러스 등 글로벌 스포츠업체들이 신발형 웨어러블 제품을 내놨지만 차별화 되지 못한 정보만 반복하다보니 큰 관심을 끌진 못했다. 그러나 프로스펙스는 보행 측정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개발을 멈추진 않았다.

프로스펙스는 기존 제품을 보완하기 위해 △콘텐츠 다양화 △정확도 등에 초점을 맞추고 신제품을 내놓았다. 2016년 하반기에 출시한 1세대 스마트슈즈의 경우 업계에선 처음으로 양발 균형·발각도·속도·보폭 등을 정확하게 측정했다. 2세대 스마트슈즈는 깔창 형태의 인솔에 디바이스를 적용, 다양한 신발에 인솔을 넣고 사용하도록 활용성을 높였다. 공 센터장은 "스마트슈즈는 신체의 동작을 만들어 내는 발에 적용 되는 웨어러블 기기로 신체 활동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착화감 등 몇 가지 문제만 보완한다면 스마트슈즈의 성장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신발에 ICT 기술을 어느 정도 녹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마트슈즈로 몸무게를 측정하는 방법 및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준비 중이다. 기존 신발형 웨어러블을 스포츠 영역은 물론 치매 예측 등 건강관리 영역으로 확장하고 모아진 보행 정보를 통해 사용자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공 센터장은 "사용자들이 보행과 관련된 앱을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사용자 측면을 고려한 새로운 앱을 내놓을 계획이다"며 "한국인 발 형태에 맞춰 개발한 스마트 웨어러블이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