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컵 결승] 베트남 '결전의 날'…하노이ㆍ호찌민 등 '태극기ㆍ붉은물결'

2018-12-15 20:52
금성홍기ㆍ태극기 '붉은물결' 활기…베트남 전국서 '박항서' 열풍

[사진=연합/AP]


한국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을 한 시간여 앞둔 오후 8시, 베트남 현지 분위기는 이미 태극기 물결로 물들고 있다.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 대표팀과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결승 최종전을 펼칠 하노이 미딘경기장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북을 치면서 ‘베트남 꼬렌(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10년 만에 스즈키컵 결승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에 베트남 축구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이날 응원 물결에는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 못지않게 박항서 감독의 사진과 태극기도 눈에 띄었다.

하노이 한인회는 이날 태극기 1만장을 제작해 경기장을 들어서는 축구 팬들에게 나눠줘 태극물결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는 경기장 곳곳에 박항서 감독의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따라한 베트남 청년들이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박항서 감독을 응원하는 꼬마 응원단원도 등장해 경기장의 활기를 더했다.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를 비롯해 경제도시 호찌민 등 주요 도시에서는 박항서 감독의 선전을 기원하는 카 퍼레이드가 이어져 극심한 도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결승전 입장권은 온라인과 암표 시장에서 판매가의 10배 이상으로 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