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노인지도자대학 박동규 학장, 3.1 독립선언 계승 위한 역사 바로 세우기 앞장서

2018-12-14 14:20

[박동규 학장 사진=포천시제공]

경기포천시 영북면에 역사 바로 세우기에 헌신한 교사가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기북부노인지도자대학 박동규 학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40여 년을 교직에 몸담았고 한자에 조예가 깊은 박동규 학장은 교과서, 백과사전 등에 등재된 기미독립선언서 전문과 탑골공원의 3.1 독립 선언서비에 다수의 한자 오자를 발견, 정정을 위해 노력했다.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의 공동명의로 발표된 기미독립선언서는 우리나라의 독립 의지와 그 당위성을 세계만방에 알린 것으로 유명하다.

역사적 가치로 인해 여러 책과 기념공원 등에 글 또는 비문의 형태로 일반 공개되어 있으나 원문과 달리 다수의 오자가 있었다.

박동규 학장은 각종 책과 비석에 기재된 선언문을 천안 독립기념관에 소장된 기미독립선언서 원문과 한 자 한 자 대조해 직접 필사를 하고 정정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선언문 정정을 위해 동분서주하기를 8년, 그의 노력은 결국 결실을 맺어 지난 2015년 탑골공원에 원문과 일치하는 독립선언서 원본 모사본을 세울 수 있었다.

또한 2016년에는 포천 청성공원에 독립선언서 원문 그대로의 기미독립선언비를 세워 시민의 독립정신을 선양하고 애국선열을 추모할 수 있게 했다.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그의 노력은 학교 교육 분야에서도 계속되었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3.1운동 독립선언문이 여러 곳 잘못 표기되어 있었다.

박동규 학장은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 학생들에게 틀린 글자가 있는 독립선언문이 전달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당시 교육부 장관이었던 이주호 장관을 만나 이 사실을 전했다. 그 결과 2013년 국어 교과서의 수정 개정판이 간행됐다.

글자 몇 자의 정정이라 할지라도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은 쉽지 않았으며 역사에 무관심한 반응과 뜻대로 풀리지 않는 과정에서 힘이 빠지는 일도 있지만 그에게 이 모든 일들은 그가 해야 할 사명이었다.

이러한 열정과 공헌이 인정되어 박동규 학장은 대통령 국민훈장, 도지사 표창, 보훈처장 표창 등 여러 상을 수상하고 지난 10월 교육학술부문에서 포천시민대상을 수상했다.

내년은 3·1운동 100주년 해로 박동규 학장의 꿈은 포천에 독립기념관을 세워 독립정신을 계승하게 되는 것이다.

포천의 젊은이들에게 그는 말한다. “과거 우리 선조들이 선언한 독립을 이어 지켜나가는 것은 우리의 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