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화재 3만건 발생… 인명피해 절반 아파트, 다가구 등

2018-12-11 09:19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주거시설 화재피해 추이 분석

 [출처=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에서 한해 평균 5900여 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 소방재난본부가 분석한 '주거시설 화재피해' 추이를 보면, 2013~2017년 일어난 화재는 총 2만9803건에 사상자 1342명(사망 171명, 부상자 1171명) 등으로 집계됐다.

전체 화재의 경우 22.2건당 1명의 인명피해가 있었지만, 주거시설은 화재 16.3건당 1명의 인명피해를 내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근 5년 동안의 사망자 171명 중에서 주거시설 내 피해는 120명(70.2%)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단독주택 67명(39.2%), 공동주택 47명(27.5%)으로 나뉜다.

단독주택 유형별로 화재는 다가구가 2691건(54.5%)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단독 1655건(33.5%), 상가주택 381건(7.7%), 다중주택 153건(3.1%), 기타 55건(1.1%) 등이 뒤를 이었다.

공동주택은 아파트 3355건(48.6%), 다세대 2382건(34.5%), 연립 668건(9.6%), 주상복합 291건(4.2%), 기숙사 10건, 기타 191건 순이었다. 올해는 10월 말까지 5372건의 화재로 전년 동기간 4991건 대비 381건(7.6%) 늘었다.

공동주택은 2015년 1월 개정된 '자동화재탐지설비 및 시각경보장치의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연기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 주거시설 화재 때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거주자가 발생 사실을 조기에 인지토록 하는 게 중요하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만일의 화재에 대비해 올바른 피난 방법을 익혀야 한다. 화재를 사전 감지할 수 있는 주택용소방시설(소화기·단독경보형감지기)을 설치해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