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30년 전 신입생이 전하는 학교 사랑 …입학 30주년 맞은 졸업생들 기부 잇따라

2018-12-10 10:13
의과대학 88학번, 조선해양공학과 89학번 고마운 마음 담아 발전기금 전달

“30년 어렵게 등록금을 마련해 대학에 입학했을 때 그 기억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인하대(총장‧조명우)는 88, 89학번 동문들이 입학 30년을 기념하며 어렵게 공부하는 후배들을 위해 한마음 한 뜻으로 잇따라 학교발전기금을 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의과대학 총동문회는 지난달 말 인천 송도라마다호텔에서 ‘인의인의 밤’ 행사를 열고 입학 30주년 88학번 동문 20 여 명이 모금한 의대장학기금 5000여 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모인 동문들은 30년 전 대학 합격자 발표와 함께 꿈을 안고 대학에 갓 입학했을 당시를 추억했다. 행사에는 의과대 동문 3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말 송도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인의인의 밤’ 행사에서 구지회 인하대 의대동문회장이 조명우 총장에게 의대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인하대]



구지회 의과대 총동문회 회장은 “우리가 대학을 다니던 때는 경제가 활성화하던 시기였지만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는 것은 지금처럼 쉽지 않았다”며 “지금 대학생들은 우리 대학시절보다 더 어렵다. 우리가 모은 기부금이 얼마 되지는 않지만 여러 학생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인하대 6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조선해양공학과 동문회에서는 동문 30명이 기부한 장학기금 2000만원과 내년에 입학 30년을 맞이하는 89학번 동문 20명이 건넨 조선해양공학과 발전기금 500만 원 등 2500만원을 학교에 전달했다.

지난달 말 인하대 6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조선해양공학과 동문회에 참석한 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하대]


이와 함께 지난달 29일에는 인하대 88학번 동문들이 인하대 학생회관 앞 통일광장에서 ‘후배들아 어깨 PIZZA!’ 행사를 열고 학생 1000여 명에게 피자, 음료와 함께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최근 단과대학 별 동문회가 활성화하고 있고 특히 입학 30주년을 기념하려는 동문들이 늘어나고 있어 동문들의 학교발전기금 기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연말을 앞두고 선배들의 작은 기부가 후배들에게는 커다란 감동으로 전달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