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타고 울리는 조선업 부활 뱃고동… "노사갈등 완화 과제"
2018-12-09 19:01
현대重·대우조선 수주목표 달성 확실시… 노사 협조로 조선업 부활 이뤄야
국내 대형 조선업체 3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기반으로 올해 수주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업계에선 시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조선업계 노사간 긴밀한 협조가 이뤄진다면 조선업이 부활의 뱃고동을 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해양플랜트 부진 만회하는 선박수주… ‘LNG선’ 1등공신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지난 7일 하루만에 1조원에 달하는 일감을 따내며 막판 수주저력을 보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노르웨이 크누첸사로부터 7700만 달러(약 680억원) 규모의 LNG선 건조 계약을 맺었고, 삼성중공업도 아시아지역 선사로부터 4004억원 규모의 LNG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대우조선은 해군으로부터 4435억원 규모의 신형 잠수함구조함(ASR-II)을 수주했다.
3사는 현재 조선 및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각각 85%, 83%, 66%의 수주실적을 거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킹스키를 제외하고 해양플랜트 수주가 전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선분야에선 기대 이상의 수주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현대중공업 3사는 선박수주 목표를 기준으로 95%를 이미 달성한 상태다.
조선업계에선 삼성중공업의 경우 수주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경우 선박을 기반으로 한 수주목표 초과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셸은 다수의 LNG선을 12월 중 발주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현대중공업은 12월에 10억 달러를 수주해 (선박분야)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되고 대우조선은 12월 한 달 동안 16억 달러 수주로 목표의 97%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NG선 수주를 싹쓸이 하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포트폴리오는 조선업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세계 LNG선 발주 63척 가운데 54척(86%)을 한국 조선업체들이 따냈고, 특히 16만㎥급 이상인 대형 LNG선은 전부 한국 3사가 모두 독식했다. 클락슨 등 조선업 분석기관이 LNG선의 글로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향후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전망은 밝게 평가된다. 국내 조선사는 LNG선 성장에 따라 그간 크게 신경쓰지 않던 중소형 LNG선 수주에도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7일 수주한 LNG선은 3만㎥ 급 중소형선이다.
◆ 과제는 ‘노사갈등’ 리스크 줄이기
조선업계에선 국내 조선3사가 ‘노사 갈등’ 리스크만 현명하게 풀어낸다면 조선업의 부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수년간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누적된 노사간의 극심한 대립을 풀어나가야 하는 시기라는 얘기다.
실제로 최근 조선업계 맏형 현대중공업에서는 노사관계 혁신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사측의 부당노동개입 의혹이 불거지며 발생한 극심한 노사갈등을 계기로 노사관계 혁신에 불을 붙였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최근 노조를 찾아 일련의 사태에 사과하고 노사업무 전담부서를 폐지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되풀이해 온 소모적 갈등과 대립의 악순환을 끊고 회사 발전과 구서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참 된 활동에 매진하자”고 다짐했다. 경영진의 적극적인 노사관계 혁신 및 개선 의지가 올해 임단협은 물론 향후 노사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우조선의 경우 최근 노조가 파업을 감행하는 등 노사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4년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누적된 불만들이 경영정상화 시기를 맞아 적극적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풀이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노조의 파업이 적절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조선업계 노동자들이 수년간 임금감축 및 무급휴직 등을 감수한 만큼 희생을 지속하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대화를 통해 적정한 수준에서 구성원의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해양플랜트 부진 만회하는 선박수주… ‘LNG선’ 1등공신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지난 7일 하루만에 1조원에 달하는 일감을 따내며 막판 수주저력을 보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노르웨이 크누첸사로부터 7700만 달러(약 680억원) 규모의 LNG선 건조 계약을 맺었고, 삼성중공업도 아시아지역 선사로부터 4004억원 규모의 LNG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대우조선은 해군으로부터 4435억원 규모의 신형 잠수함구조함(ASR-II)을 수주했다.
조선업계에선 삼성중공업의 경우 수주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경우 선박을 기반으로 한 수주목표 초과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셸은 다수의 LNG선을 12월 중 발주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현대중공업은 12월에 10억 달러를 수주해 (선박분야)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되고 대우조선은 12월 한 달 동안 16억 달러 수주로 목표의 97%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과제는 ‘노사갈등’ 리스크 줄이기
조선업계에선 국내 조선3사가 ‘노사 갈등’ 리스크만 현명하게 풀어낸다면 조선업의 부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수년간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누적된 노사간의 극심한 대립을 풀어나가야 하는 시기라는 얘기다.
실제로 최근 조선업계 맏형 현대중공업에서는 노사관계 혁신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사측의 부당노동개입 의혹이 불거지며 발생한 극심한 노사갈등을 계기로 노사관계 혁신에 불을 붙였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최근 노조를 찾아 일련의 사태에 사과하고 노사업무 전담부서를 폐지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되풀이해 온 소모적 갈등과 대립의 악순환을 끊고 회사 발전과 구서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참 된 활동에 매진하자”고 다짐했다. 경영진의 적극적인 노사관계 혁신 및 개선 의지가 올해 임단협은 물론 향후 노사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우조선의 경우 최근 노조가 파업을 감행하는 등 노사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4년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누적된 불만들이 경영정상화 시기를 맞아 적극적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풀이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노조의 파업이 적절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조선업계 노동자들이 수년간 임금감축 및 무급휴직 등을 감수한 만큼 희생을 지속하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대화를 통해 적정한 수준에서 구성원의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