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단식 손학규·이정미 찾아 "비례성 강화, 대통령이 누차 말해"

2018-12-08 03:48
손학규 "단식 그만두라고 하면 야단 맞을 것"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새벽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중인 손학규 대표를 만나고 있다. [사진=바른미래당]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며 단식에 돌입한 손학규 바른미래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방문했다.

이 총리는 이날 새벽 2019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열린 본회의에 앞서 국회 로텐더 홀을 찾았다. 손 대표가 민주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 사무총장을 지낸 이 총리는 손 대표에게 "(단식을 그만두라는) 말씀은 안 들으실 것 같고…"라고 말했다.

이에 손 대표는 "뭐 단식 그만두세요 그런 말을 하면 야단 맞아요 나한테"라며 농담을 주고 받았다. 손 대표가 이 총리에게 "본회의 때문에 대기하고 있느냐"고 묻자, 이 총리는 "이제 막 왔다. 마음이 자꾸 대표님한테 가 있는데"라고 했다.

이 총리는 이어 바로 옆에서 단식을 하고 있는 이 대표를 찾았다. 이 총리는 "오늘 상황은 제가 잘 모르지만 비례성을 강화한다는 것이야 대통령도 누차 말씀하신 거고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예산안하고 선거제도를 연계 해놓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무슨 선거제도에 관해서 어느 쪽과 뜻을 같이 한다는 것은 아닐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럴 때 민주당이 집권정당으로 잡아당기는 힘이 세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선거제도 개혁이) 이 기간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데 결국 잡아당기는 힘이 약하니까 한국당이 저쪽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니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