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 예고 "광주형 일자리 협약, 지금이라도 중단하고 재검토 촉구"

2018-12-05 10:21
- 광주시 5일 노사민정협의회 열고 최종 협상안 공동 결의 예정

지난달 6일 현대자동차 노조가 울산공장 노조사무실 앞에서 반값 연봉 공장으로 불리는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현대차 노사 당사자 의견이 가장 중요하지만 배제되고 있고, 한국 자동차산업과 현대차의 위기를 촉발할 것"이라며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광주형 일자리가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자동차 노조가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광주시는 5일 광주시청에서 노사민정협의회를 열고 최종 협상안에 대해 공동 결의할 예정이다. 협의회를 통과하면 6일 현대차와 투자협약 조인식을 개최하게 된다.

이에 현대차 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6일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광주형 일자리가 합의된다면 우리는 약속대로 한국자동차산업과 현대차를 살리기 위한 총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현대차는 최악의 경영위기에 광주형 일자리에 관심을 둘 때가 아니다"라며 "세계 자동차 산업이 급변하는 전환기에 광주에 경차 10만대 투자는 어리석은 짓이다"라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연간 10만대 생산규모 경형SUV 공장을 건설해 1만2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임금을 낮추는 대신 주택과 교육, 의료 등을 지원해 실질임금을 높여주겠다는 방침이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합작법인을 설립해 빛그린산단 내 62만8000㎡ 용지에 자기자본 2800억원, 차입금 4200억원 등 모두 7000억원이 투입된다. 공장은 2021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기자본은 광주시가 590억원으로 최대주주가 되고 현대차는 530억원으로 2대 주주가 된다. 나머지 1680억원은 지역 상공인,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시민 등을 대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의 하향평준화 등을 우려해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대의원선거를 진행하고 있어 장기투쟁은 어렵지만 투쟁에 나서야 한다"며 "총파업은 2019년 단체협약까지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최우선, 최고의 정채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