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2000억원 유증 결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
2024-11-27 15:34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최대주주 현대차 배정 물량 100% 청약
기아·현대모비스는 이사회 후 수량 결정
최대주주 현대차 배정 물량 100% 청약
기아·현대모비스는 이사회 후 수량 결정
현대차증권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0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주 1주당 신주 0.699주가 배정되며, 신주 3012만482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할인율 15%를 적용한 6640원이다. 우리사주조합에도 전체 발행 물량 중 10%인 301만2048주를 배정했으며, 배정받은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계열사 주주 중에서는 현대차가 25.43%, 현대모비스가 15.71%, 기아가 4.54%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인 현대차는 2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상증자에 배정받은 물량 중 100%를 청약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향후 이사회 결과를 통해 최종 참여 여부와 청약 수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금리 인하기가 시작됨에 따라 디지털 전환 가속화, 자기자본 확대 등을 통해 리테일 및 기업금융 등 IB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및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밸류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차증권이 증권업계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대규모 신주 발행은 주가 희석 효과를 발생시킨다. 이는 주가를 떨어트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기존 주가 대비 신주 할인 폭이 클수록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50원(13.07%) 내린 76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