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올해 마지막 대회서 ‘민망한 마무리’

2018-12-03 15:55
히어로 월드 챌린지 ‘18명 중 17위’…우승은 존 람

[타이거 우즈의 히어로 월드 챌린지 최종일 티샷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올해 출전한 마지막 대회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자신이 후원하는 대회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우즈는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감했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한 우즈는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17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로 지난해 오랜 부상을 극복하고 우즈가 돌아온 대회이기도 하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와 세계랭킹 상위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다. 우즈는 지난해 부상 복귀전에서 8언더파 공동 9위를 차지하며 부활 전주곡을 썼다.

하지만 우즈는 1년 만에 다시 나선 이번 대회에서는 부진했다. 대회 첫날부터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하위권에 머물렀고, 이날도 전반에만 보기 4개를 적어내는 등 하위권을 맴돌았다. 후반 13~15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했다.

그래도 우즈는 ‘꼴찌’는 면했다. 이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까지 기록하는 최악의 부진으로 최종합계 이븐파를 적어내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 대회 우승은 존 람(스페인)이 차지했다. 람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맹타로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2위 토니 피나우(미국)를 4타 차로 따돌렸다. 람은 우승상금 1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를 챙겼다.

이 대회를 끝으로 올해를 마무리한 우즈는 “지난해와 지금을 비교하면 믿을 수 없는 한 해”였다며 “이런 기회를 갖게 돼 너무 행복하고 고맙다”고 만족했다. 이어 우즈는 “의욕은 그대로인데 다만 몸이 내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