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폭풍 중국만 문제? 5월 美에서는 29대 연쇄추돌 사고…인도서는 60여명 사망

2018-11-28 00:00
세계 곳곳서 모래폭풍 피해 잇따라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모래폭풍이 중국을 덮쳤다. 그런데 모래폭풍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 피해를 속출하고 있는 골치거리다. 

지난 5월 미국 중부지역에서 모래폭풍이 일어나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 29대가 연쇄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당시 도로 순찰대원은 "모래폭풍이 분 순간은 가시거리가 0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당시 도로를 달리던 시민들은 "갑자기 밤이 된 것처럼 암흑으로 변해 제동했지만 사고를 피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같은달 인도 북부지역에도 시속 100㎞ 넘는 모래폭풍이 강타해 뉴델리를 비롯해 우타르 프라데시주, 서벵골주, 안드라프라데시주 등 4개 주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모래폭풍에 의해 나무가 쓰러지고 임시가옥 이 무너져 내려 새벽 잠을 자고 있던 시민 39명이 사망했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25일 중국 간쑤성에서 모래폭풍이 도시를 덮쳐 시민들이 건물 안으로 피신했다. 당시 모래폭풍을 목격한 한 시민은 중국신문망을 통해 "큰 바람이 황사를 휘감아 높이 100m 가까운 모래벽을 형성해 도시로 접근했다. 황사는 해를 가리고 도시를 삼켜버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