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 황창규 KT 회장 "5G 통신환경 보안, 각 주체들 협력해야"

2018-11-26 15:24
과기정통부, 통신 3사 CEO 소집 긴급 대책회의 개최
'통신재난긴급TF' 구성…시설물 등급 재조정·망 이중화 검토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왼쪽)과 황창규 KT 회장이 26일 KT혜화전화국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황창규 KT 회장이 KT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재난을 교훈삼아 진화되는 5G 통신환경에서 보안을 위해 각 주체들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26일 '통신3사 CEO 긴급 대책회의' 후 브리핑에서 "황창규 KT 회장은 피해를 적극·신속 복구하도록 노력하고 5G 등 진화되는 통신환경에서 보안을 위해 각 주체들이 적극 협력하자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이날 긴급 대책회의는 지난 24일 KT아현지사 통신구에서 발생한 화재로 마포구, 은평구, 중구 등 서울 및 경기도 고양시 지역의 유무선통신이 중단되는 '통신 재난' 사태의 후속조치를 위해 소집됐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소집한 이날 대책회의에는 사고가 발생한 KT의 황창규 회장을 비롯해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G유플러스는 추가적으로 지원할 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통신구 뿐만 아니라 전국 공동구에 대해서도 점검을 통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발언했다. 

또한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협력 시 물자 외에 현장 인력 같은 부분도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무선 위주로 진화되는 가운데 유선의 중요성이 부각된 만큼 이에 대해서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주 내로 민원기 2차관을 TF단장으로 하는 '통신재난긴급TF'를 구성해 이번 사태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점과 대응 방안, 통신사업자들 간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통신은 공공재로 통신회사가 모든 문제를 수습하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통신3사가 재해나 유사시 공동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를 긴급 논의할 것"이라고 TF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KT아현지사가 D등급 기관임에도 사고로 서울의 4분의 1에 달하는 지역이 피해를 입었음을 감안해 등급 분류가 적정한지를 적극 검토한다. 이번 사태로 경찰청이나 일부 금융권 통신망에도 문제가 발생한 만큼 이중화 할 수 있는 조치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이번 아현지사 화재 사태 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각각 5300대와 3000대의 무선 와이파이를 지원한 사례를 참고해 망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매뉴얼 등을 제도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통신구 스프링쿨러 설치 등으로 인해 투입되는 비용을 정부에서 지원 가능한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