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의혹 이재명 측 "기소돼도 탈당 안해"…이철희 "억울해도 자진 탈당해야"

2018-11-26 14:43

이재명 경기도지사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32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 참석한 후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에 대한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온다.

앞서 경찰은 혜경궁 김씨 운영자가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결론을 내리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 측은 해당 혐의를 계속 부인하는 한편, 검찰에 기소돼도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이 지사가 SNS에서 '죽으나 사나 민주당원이고 문재인 정부 성공이 대한민국에 유익하기 때문에 절대 탈당하는 일도 그리고 정부에 누가 되는 일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 지사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13일(공직선거법상 선거사범 공소시효 만료일) 설령 기소되더라도 민주당을 탈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지사를 출당시키거나 자진 탈당하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방송에서 이재명 지사의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이 의원은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명예를 회복해서 다시 돌아오겠다 이렇게 해야지, 지나치게 정쟁화시켜서 정치 세력 간의 다툼으로 만들면 팩트는 없고 서로 감정싸움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대표가 당헌당규에 근거하지 않고 이래라 저래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내에 목소리가 나와서 이 지사가 결단을 내리기를 바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당 내에서 탈당 의견이) 잘 안 나오니 나라도 이렇게 자진 탈당하면 어떻겠냐는 말씀까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