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자연구소 후룬, "중국 억만장자 13만명 육박"

2018-11-25 16:57
무역전쟁, 경기 하방 압력에도 억만장자 9.9% 증가

홍콩 [사진=Pixabay]


중화권 지역에 자산 1억 위안(약 163억1500만원) 이상의 자산가가 13만명에 육박했다.

중국 경제 매체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중국 부자연구소로 알려진 후룬(胡潤)연구원이 지난 23일 발표한 '중국 후룬 재산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거세졌지만 중화권 지역내 거액의 자산가는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중화권 지역의 자산 1억 위안 이상의 억만장자는 지난해보다 1만2000명(9.9%) 증가한 1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중국 본토 지역의 자산 1000만 위안 이상의 부유층의 증가율이 지난해 대비 0.5% 포인트(P) 둔화하며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화권 지역에서 1000만 위안 이상 자산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베이징(北京)이 아닌 홍콩(香港)이었다. 지난해 1위였던 광둥(廣東)성은 5위 밖으로 밀려났으며, 베이징, 대만의 타이베이(臺北), 상하이(上海), 마카오(澳門) 순으로 고액 자산가가 가장 많이 포진돼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후룬은 "지난 10년은 중국 사상 개인 자산이 가장 빠르게 축적된 기간"이면서 "고액 자산가 수도 10년 전의 82만5000가구에서 201만 가구로 증가했고, 5년 후에는 50% 가량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10일 중국 복수의 현지 매체들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마윈(馬雲) 회장이 최근 총 자산 2700억 위안(약 390억달러)으로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쉬자인(許家印) 회장(총 자산 2500억위안)을 밀어내고 중국 최고 부호가 됐다고 보도했다.

마 회장이 알리바바의 자회사이자 세계 최대 핀테크기업인 앤트파이낸셜의 지분가치가 높아져 올해 중국 최고 부자 자리를 4년 만에 탈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