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24시] 하루 1분 경제상식 - 디드로 효과(Diderot Effect)
2018-11-23 17:30
오늘은 '디드로 효과(Diderot Effect)'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디드로 효과란? 한 제품을 구입한 후 이에 어울리는 다른 제품을 계속 사는 소비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새로운 바지를 사고 보니 같이 코디할 구두가 사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구매한 물품들 사이의 기능적인 동질성보다는 정서적, 문화적 측면에서의 동질성 혹은 통일성을 추구하는 심리 때문입니다. 특히 시각적으로 관찰이 가능한 제품일수록 이 효과가 더 커지게 됩니다.
해당 물품을 구입하는 것은 사람이지만 오히려 구입한 제품이 사람의 심리를 지배하면서 연쇄적인 소비효과를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디드로 효과는 18세기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 드니 디드로가 처음 사용했습니다.
그는 에세이 '나의 오래된 가운을 버림으로 인한 후회'에서 고급 가운을 얻게 되면서 자신에게 벌어진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평생 가난하게 살던 그는 어느 날 부자가 되었고 그때 마침 진홍색의 멋진 가운을 얻게 됩니다. 가운은 무척 아름다웠지만 방안의 허름한 물건들과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그동안 잘 사용했던 책상과 의자, 시계, 장식 등을 전부 교체하게 됩니다.
디드로 효과는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패밀리 룩'이나 '커플 룩' 같은 토탈 패션 제품, 혹은 일정 분야에 장점을 가진 업체가 트렌드 결정자와 함께 협업하는 방식인 콜라보레이션 등 디자인의 통일성은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합니다.
다만 디드로 효과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까지 필요 이상으로 구매하게끔 유도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하루 1분 경제 상식, 오늘은 하나의 물건을 구입한 후 그 물건과 어울리는 다른 제품들을 계속 구매하는 현상을 말하는 디드로 효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