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청성 "한국군 군대 같지 않아" 인터뷰는 돈 때문? 보조금·후원금 다쓰고 생활고

2018-11-21 10:43

남한으로 달려오는 귀순 북한 병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 산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군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 씨가 이에 대해 '왜곡보도'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인터뷰가 보도된 17일 이후 오 씨의 한국인 지인이 "한국군이 목숨을 걸고 구해줬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묻자 오 씨는 "한국군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없는데 일본 언론이 왜곡했다. 정정 보도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지난주 일본으로 출국해 산케이신문과 인터뷰하고 현재는 한국으로 돌아온 상태다. 

그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군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군대 같지 않은 군대"라며 "한국에도 나와 비슷하게 힘든 훈련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 씨는 지난 6월 북한 이탈주민 보호시설인 하나원을 나온 뒤 평범한 탈북자처럼 별도 경호 없이 일선 경찰서 보안과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다.

신변보호관은 오 씨가 일본으로 출국할 것이란 소식을 전해 듣고 '위험할 수 있다'며 강하게 만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오 씨는 한동안 경찰 연락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산케이신문으로부터 항공권, 숙박비 등 체재비 일체를 지원받았고, 인터뷰 대가로 상당한 금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오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월 50만원가량을 받는 것일 제외하면 별다른 수입이 없는 상태다. 국가에서 지급되는 정착보조금과 후원금 대부분을 써버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