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 체납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83억, 김우중 전 대우 회장 35억

2018-11-14 09:03
서울시 고액·상습 체납자 신상 공개… 1인당 평균 8800만원

  [표=서울시 제공]

서울시의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83억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49억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35억원) 등이 올랐다.

서울시는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 총 1만6510명의 명단과 이름, 상호, 나이, 주소 등의 신상을 14일 오전 9시 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에 공개했다.

올해 신규 공개 대상자 1554명 중 개인 1181명(체납액 995억원), 법인 373개 업체(체납액 382억원)로, 1인당 평균 체납액은 약 8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체납액 분포를 보면 5000만원~1억원 미만 303명(19.5%), 1억원 이상 247명(15.9%)이었다.

개인 상위에는 오정현(48·대전 서구) 86억원, 김우중(83·서울 서초구) 35억원, 김용문(52·강남구) 25억원, 채태동(70·강남구) 23억원, 최현호(72·서초구) 16억원, 최진호(65·영등포구) 16억원, 지영섭(51·경기도 파주시) 15억원 등으로 파악됐다.

법인에는 (주)퍼플라인(이상훈) 18억원, 동부청과(이현) 18억원, 주-킴스이십일(김태영) 9억8000만원, 굿모닝시티(박해일) 9억6000만원 등이었다.

기존 명단 가운데 개인은 오문철(65) 104억원, 조동만(63) 83억원, 김상현(52) 65억원, 이동경(58) 62억원, 이남종(54) 62억원, 이상합(83) 61억원, 문원상(59) 52억원, 정태수(93) 49억원, 최현주(72) 47억원, 박권(47) 46억원 등이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서울시는 지난 1월 명단공개 대상자 발췌 뒤 사실조사를 실시, 6개월간 체납세금 납부와 소명기회를 부여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고액·상습체납자 350명 총 65억원의 세금을 징수했다.

하철승 재무국장은 "납부능력이 있음에도 고의적으로 재산을 숨기고 명단공개에도 여전히 버티고 있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징수한다는 자세로 특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명단공개 대상자 세부 내역.[이미지=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