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김진태·김문수 등 잔류파 "김병준 사퇴하고 조기 전대 열어야"
2018-11-13 16:46
"김병준, 사퇴해야…한국당 바로설 수 없게 만들어"
자유한국당 소속 친박계 잔류파 의원들이 13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문제를 제기하며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심재철·정우택·조경태·유기준·김진태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자유한국당재건비상행동의 초청으로 열린 우파재건회의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전원책 전 조직강화특별위원 해촉 사건 등을 언급하며 "김 비대위원장이 정치적 실책을 범했다고 보고 있다"며 "과연 비대위가 앞으로 정상적 기능을 해갈 수 있을 것인가, 동력을 상실한 것은 아닌가 걱정하게 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좀더 강경한 주장을 폈다. 그는 "김 비대위원장은 사퇴를 해야 한다"며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 비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모셔온 시작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정신 구현과 노무현 생가 방문을 통해서 한국당을 제1야당 선명야당 대안야당으로 바로설 수 없게 만들었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전원책 해촉 소동을 통해 한국당의 위상을 돌이킬 수 없게 실추시켰다"며 "무능 때문에 당내 갈등만 증폭시키는 김병준 비대위 체제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모임을 기획한 구본철 전 의원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외곽에서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구 전 의원은 "황 전 총리는 당의 외곽에서 우파의 통합과 재건에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이런 좋은 모임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 전 총리가) 이런 모임이 발전해 보수우파 대통합의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