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총선 불출마..."정치공작 만행에 끝까지 싸울 것"

2024-03-20 11:29
"선당후사의 심정...총선 여정 중단"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3 국방안보방산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1.16[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정 부의장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공석이 된 청주상당 지역구에 서승우 전 충북 행정부지사를 우선추천했다.
 
정 부의장은 2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민후사,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2016년 와해 위기였던 당의 주춧돌만은 지켜내기 위해 앞장섰던 절박한 심정으로 총선 여정을 중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저를 향한 정치적 인격살인, 선거방해 정치공작 만행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개인적인 억울함과 무고함을 씻어내고 창주상당과 국민의힘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의장은 "선거기간 악의적 흑색선전과 선동에 흔들림 없이 청주상당 서승우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청주 4개구 후보들은 물론 전국의 국민의힘 총선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정 부의장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은 지난달 중순 한 언론에서 그가 지역 사업가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이에 정 후보 측은 "봉투 속 내용물은 확인해보지도 않고 곧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지만, 사업가 측은 돌려받지 못했다고 부인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