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계빚 10조원 급증 … DSR 앞두고 신용대출 몰려
2018-11-13 13:54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강력한 대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신용대출 등에 막판 수요가 몰리며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은 급증한 기타대출(신용대출 등) 탓이다. 지난달 전 금융권 기타대출은 7조원 증가했다. 은행권(4조2000억원)과 제2금융권(2조8000억원)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은행권 기타대출 증가액은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월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31일 은행권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을 앞두고 신용대출 등으로 미리 돈을 빌려 두려는 쏠림 현상이 발생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9·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전달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지난달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3조4000억원 늘었고, 이는 은행권(3조5000억원)과 제2금융권(-1000억원)을 합한 수치다. 전달(4조4000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1조원 줄었다.
금융위와 한국은행은 "주택 매매 거래 이후 두 달 내에 이뤄지는 잔금 대출로 인해 주택담보대출도 증가했다"며 "8~9월 확대됐던 주택 매매거래 영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