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산은 ‘3자 협의체’ 제안에 이견

2018-11-12 16:41
노조 ‘조건부 참여’, 사측 ‘2자간 대화 먼저’

[사진=한국GM 로고]



한국GM 법인분리 사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2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제안한 노-사-산은 간 3자 협의체 구성에 대해 노사가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12일 한국GM 노조는 ‘산업은행의 한국GM 미래발전 협의체’ 구성제안에 대한 노조 입장에서 “산은이 제안한 실무협의체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이에 앞서 산은에 사과 및 주주간 합의서 공개 등의 선결조건을 내걸었다. ‘조건부 참여’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이에 반해 한국GM 사측은 노조를 제외하고 한국GM과 산은이 양자간 협의를 먼저 진행하자고 역제안했다. 사측은 “산은 측의 제안을 존중한다”면서도 “협의를 더욱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양자간 대화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3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대화의 형식이 복잡성을 유발하고 건설적인 대화의 진전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게 사측의 우려다.

한편 앞서 산업은행은 오는 13일 오후 3시 한국GM 인천 부평 본관에서 한국GM 노사와 산은 등 3자 간 1차 실무협의체를 열어 법인분리 문제 등을 논의해 보자고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