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분리 반대’ 한국GM 노조, 홍영표 원내대표 지역사무실 점거

2018-11-08 17:09
“홍 의원 면담 성사될 때까지 해산 안 해”

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2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 제공]



한국GM의 법인분리 강행에 반대하며 투쟁에 나선 이 회사 노조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인천 부평 지역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이날 오후 홍 원내대표의 지역사무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진행한 뒤 사무실 입구를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한국GM 노조는 수차례 홍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점거 농성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조는 더불어민주당 당사와 홍 원내대표의 지역사무실 앞에서 집회나 1인시위를 진행하면서 홍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해왔다.

한국GM 노조 측은 “홍영표 의원은 한국GM 노동자 출신임을 강조하던 선거운동 때와는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GM 사태 해결을 본인의 치적이라고 홍보하다가 당시의 부실한 합의로 인해 한국지엠 사태가 재발되자 뒤로 물러나 모른 척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와의 면담이 이뤄질 때까지 농성을 해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홍 원내대표가 한국GM 부평 본사가 있는 인천시 부평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만큼, 사측의 법인분리 강행에 대응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GM의 전신인 대우자동차의 용접공으로 1983년 취업해 노동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