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왕‧최저타수상’ 이정은, ‘대상‧신인왕’ 최혜진…사이좋게 ‘2관왕’
2018-11-11 17:57
치열했던 2018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인 타이틀 경쟁이 ‘핫식스’ 이정은6와 ‘슈퍼루키’ 최혜진의 양대 산맥으로 사이좋게 양분됐다. 이정은은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최혜진은 대상과 신인왕을 가져가며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이정은은 11일 경기도 여주 페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해 공동 24위로 마지막 대회를 마감했다.
이 대회에서 상금 458만원을 추가한 이정은은 시즌 상금 총액 9억5764만원으로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또 이정은은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69.8705타로 2년 연속 1위를 기록해 2관왕에 올랐다.
이정은은 시즌 초반 우승 없이 주춤했으나 준우승 4차례, 3위 1차례 등 꾸준한 성적을 냈고, 굵직한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국내 최고의 선수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특히 이정은은 이번 대회에 앞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 수석 통과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2019시즌 LPGA 투어 진출권을 획득한 이정은은 아직 미국 무대 진출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2년 연속 국내 무대를 평정한 이정은이 내년 LPGA 투어에 진출할 가능성은 높다.
최혜진은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 석권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대상이 도입된 2001년 이후 데뷔 시즌 대상을 차지한 신인은 최혜진이 역대 5번째다. 특히 2006년 신인왕과 대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올랐던 신지애 이후 12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2013년 신인왕과 최저타수상으로 2관왕을 수상한 김효주도 대상은 받지 못했다.
올 시즌 일찌감치 2승을 수확한 최혜진은 압도적인 신인왕을 차지했고, 평균타수 2위, 톱10 피니시 1위 등 고른 활약을 펼치며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손색이 없음을 입증했다.
이소영이 시즌 3승으로 다승왕에 올라 생애 첫 개인 타이틀을 차지했다. 반면 올해 2승을 거두며 개인 타이틀 경쟁에 나섰던 배선우와 오지현은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빈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편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는 2차 연장 접전 끝에 박민지가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박유나와 동률을 이뤄 연장 승부를 펼쳤고, 2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4월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데뷔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이룬 박민지는 1년 7개월 만에 개인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