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남기고 KO패…정찬성, 로드리게스에 ‘충격의 녹다운’

2018-11-11 16:05

[정찬성.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1초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1년 9개월 만에 복귀전에 나선 정찬성이 난타전 끝에 야이르 로드리게스(멕시코)에 KO패를 당했다. 로드리게스의 러키 펀치였고, 정찬성의 아쉬운 패배였다.

정찬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5분 5라운드) 페더급 경기에서 로드리게스에 5라운드 4분 59초 만에 KO패했다.

이번 맞대결은 정찬성의 우위가 예상됐다. 정찬성은 당초 프랭킹 에드가(미국)와 승부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에드가가 훈련 도중 왼쪽 이두박근을 다치는 부상을 당해 로드리게스로 상대가 교체됐다. 정찬성은 UFC 랭킹 10위로 15위인 로드리게스보다 높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정찬성은 마지막 1초를 남기고 불의의 일격에 당했다. 로드리게스의 팔꿈치 한 방에 턱을 맞고 쓰러진 정찬성은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다. 단 1초를 버티지 못한 아쉬운 패배였다.

1, 2라운드는 정찬성이 우세했다. 정찬성은 1라운드부터 킥이 강한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거리를 주지 않고 펀치를 치고 빠졌고, 2라운드에서는 상대의 변칙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접근전을 펼치며 펀치를 날려 유효타에서 앞섰다.

3라운드에서도 강렬한 펀치를 적중시킨 정찬성은 4라운드도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마지막 5라운드도 난타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정찬성이 펀치를 날리는 순간 로드리게스의 팔꿈치에 얻어맞아 쓰러졌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패배로 정찬성은 종합격투기 전적 14승5패(UFC 4승2패)가 됐다. 정찬성을 잡은 로드리게스는 종합격투기 전적 11승2패(UFC 7승1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