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3분기 실적, 미디어 덕에 살았다…영업익 23% 증가

2018-11-07 17:03
미디어 부문, '미스터 션샤인' 등 힘입어 영업이익 372억, 전년비 304.8%↑
커머스 부문, 송출수수료 인상으로 41.8%↓…4분기 패션성수기 반전 기대

[사진=CJ ENM 제공]


CJ ENM이 미디어 부문의 신장세 덕분에 3분기 실적에서 체면치레를 했다. 커머스(CJ오쇼핑) 부문의 영업이익이 저조했지만, 미디어(CJ E&M) 부문의 프리미엄 콘텐츠 해외수익 덕에 성장세를 이끌었다. 

CJ ENM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1조963억원, 영업이익은 23.6% 증가한 7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CJ ENM은 미디어와 커머스 부문 모두 비수기인 계절성에 불구하고 프리미엄 콘텐츠를 기반으로 3분기에도 고성장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디어 부문의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8% 성장했으며 콘텐츠 판매 매출과 디지털 광고 매출도 각각 59.1%, 53.7% 성장했다. '미스터 션샤인', '꽃보다 할배 리턴즈', '프로듀스48' 등 콘텐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 40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8% 증가했다.

디지털 광고 매출과 콘텐츠 판매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7%, 59.1% 상승하며 전체 수익을 견인했다. 4분기에도 '남자친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신서유기5' 등 프리미엄 콘텐츠 성장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커머스 부문의 취급고는 5.2% 성장한 9359억원으로 9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295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인터넷(IP)TV를 중심으로 한 송출수수료 인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감소한 17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지난 9월 론칭 이후 240억원의 취급고를 올리고 있는 '지스튜디오'와 10월 론칭한 '타하리' 등 프리미엄 단독 패션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연중 최성수기인 패션과 계절상품의 판매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끌 계획이다. 

음악 부문의 매출액 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3억원을 기록했다. CJ디지털뮤직의 연결 제외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으나 콘서트 매출이 27.1% 증가하는 등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영업이익률은 5.6%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4분기에는 '아이즈원', '워너원' 등 신규 음반을 통한 매출 확대와 MD사업 등 부가가치 확대에도 주력해나간다는 목표다.

영화 부문은 매출액 450억원,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공작', '협상'으로 극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281억원을 기록했으나 부가판권 매출이 42.8% 감소해 69억원을 나타냈다. 4분기에는 영화 'PMC',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집중하고 터키 'Road Trip Friend 2', 베트남 'The Immortal' 등 해외에서 흥행 IP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전통적인 성수기인 4분기에도 CJ ENM은 프리미엄 콘텐츠를 강화하고 자체 브랜드 확대를 통한 커머스 사업의 내실을 모으는데 집중해 세계적인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