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성장사업 육성...2030년까지 영업익 '13조'
2018-11-05 18:56
100대 개혁 시동
포스코그룹이 외부전문가를 영입해 신성장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2030년까지 영업이익을 현재의 3배인 13조원까지 끌어올린다.
5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00대 개혁 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개혁안은 앞서 9월 발표한 2023년까지 45조원을 투자하고, 2만명을 고용하는 내용 등을 담은 중장기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보다 구체화했다.
이를 통해 철강에 쏠려 있는 사업 비중을 2030년까지 40(철강):40(비철강):20(신성장사업)으로 나눠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본원인 철강사업은 월드프리미엄(WP)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비중을 지속해서 늘려 2025년까지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1200만t까지 확대한다. WP는 제품 마진이 크기 때문에 고수익으로 연결된다.
기술 개발에도 고삐를 죈다. 특히 즉각적인 영업이익 극대화를 위해 대규모 공정기술보다는 제품 기술 개발 및 원가 절감에 매진하고, 기술협력 및 제휴를 확대하는 등 개방형 기술 확보 체제로 전환한다.
내년 통합을 앞둔 양·음극재 사업은 새로 설립할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통해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육성한다.
그룹사업에서는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의 LNG 도입 업무를 포스코대우로 일원화해 LNG 트레이딩을 육성한다. 또한 광양의 LNG 터미널을 포스코에너지와 통합한다. 포스코에너지의 부생가스발전은 제철소의 발전사업과 통합 운영함으로써 시너지를 높인다.
특히 그룹 내 설계, 감리, 시설운영관리 등 건설분야의 중복·유사사업은 포스코건설이 흡수토록 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런 성장 전략이 즉각 추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부터 즉각 실천하고 조직 개편 및 제도 개선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각 분야의 개혁과제는 임원급 담당자를 지정해 책임지고 추진토록 할 것"이라며 "최고경영자(CEO)가 주기적으로 진행상황을 점검해 빠짐없이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